요사이 성인 중에 NEW YORK 다녀오지 않은 사람이 거의 없다고 생각된다. 이 번 여행은 세 가지 생각으로 NEW YORK에 갔다. 첫째는 아주 어렸을 때부터 같은 마을에서 살았고 오랫동안 잊지 않고 관계를 유지해온 친구가 손녀 딸 대학 졸업으로 아들이 초청해서 Baltimore를 들러 NEW YORK에 온다기에 한 번 만나기로 해서고, 둘째는 우리 동문들과 오랜만에 맞나고 NEW YORK 부고 동창회 월례 모임 초청에 참석하고자. 셋째는 과거 회사 동료를 맞나 보고 거간의 이야기를 나눠볼 요량으로 갔다.
몸 상태가 녹녹지 않지만 용기를 내서 내 딴에는 도전한다는 심정으로 복용하는 약들을 챙겨 가장 간편한 배낭 차림으로 비행기에 올랐다. 그러나 첫 비행에 호사다마랄까 Boarding 30 분 전에 비행이 취소되어 복잡한 안전 수속을 마쳤는데 허무하게 다시나 와 그 복잡한 틈바구니를 헤집고 옆에 있는 다른 항공사 checking counter에서 Tennessii Nahiville을 경유하는 ticketing을 하고 다시 수속절차를 받고 들어가니 그래도 내일 아침 약속 시간을 지킬 수 있어 안심은 했으나 허리도 아프고 다리도 절여 이래도 되는가 하면서 비행기에 오르고 내려 보니 또 2 시간 30 분이 지연되어 출발을 하고 NEW YORK LA GUARDIA 공항에 내려 나오니 비가 주룩주룩 내프며 새벽 1 시가 되어 Taxi를 집어타고 숙소에 가니 거의 1 시 30 분이 되어 자는 둥 마는 둥 하고 일어나 갖고 온 빵을 씹어먹고 약을 한 움큼 입에 털어 꿀꺽 마시고 부랴부랴 나오니 아직도 비가 부슬부슬 내리며 지정한 Taxi를 불러 Manhattan을 지나 Washington Bridge로 Hudson River를 건너 목적지인 친구 숙소 호텔에 도착해 친구를 태우고 Fort Lee근처에 도착하고 아침 커피로 맞남의 일 잔을 했다. 우리 나이에는 여유로운 여행이 필수인데 잡은 스케줄이 엉망이 되고 피로가 밀려와 인근 숙소에 가서 한숨 푹 자고 일어나니 주인이 아래층으로 내려오라고 하면서 밀잼병을 부쳐서 같이 먹자고 해 저녁 한 끼를 때우고 다시 잠에 빠져 피로를 회복했다.
남동은 어디로 갔는지 없고 여자동문 황선자, 안혜자, 김화경 씨와 17 회 임여희 후배와 윤해운대 식당에서 맞나 점심을 들며 이야기를 나누고 옆집으로 옮겨 후식으로 차를 마시며 좋은 맞남을 가졌고 기차시간에 맞춰서 헤어지고 나는 지하철과 공짜 버스(?)를 타고 Flushing, Queens로 넘어왔다. 숙소에 들어와 피로를 회복하느라 계속 잠에 빠져 정신이 없었다.
5 월 18 일 점심에 NEW YORK 사대부고 동창월례회 모임에 참석 인사말을 드리고 20여 명이 나오셔서 고운숙 동문도 합석해 시간과 공간을 떠나 과거의 학창 시절 이야기로, 현재의 생활이야기, 사회이야기로 앞으로의 계획 등 즐거운 시간을 보냈고 내과의사이신 21회 김용환 현 회장이 손수 저의 숙소까지 배웅해 주셔서 너무나 고마웠습니다.
틈틈이 김경일 동문에게 전화 메시지를 남겨놓았는데 마침 전화가 와 반가이 받았고 이 지역에 유일하게 남은 남동이라 떠나는 20 일 점심을 약속하고 숙소 주소를 알려 주었는데 찾아와서 오랜만에 해후를 했다. 자기 아파트에서 걸어서 왔다며 땀을 흘리길레 잘 살펴보니 나보다 더 건강해 다행이었다. 맛있는 점심을 인근 여자 후배들과 함께 하고 기쁨을 나누며 Taxi로 모두 데려다주고 공항에 가니 정시에 딱 맞아 Detroit공항에 무사히 도착하니 내 집이 가장 편하고 안락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NEW YORK은 현대 도시로 세계의 상업 금융의 최고의 중심지다. 그러나 너무 오랜 현대 도시이므로 최첨단 건물과 낡은 집들이 혼재되어 있고 많은 이민지들이 몰려와서 혼잡하고 무질서한 생각이 들기도 했다. 나는 늙어서 그런지 정신이 없고 비틀거리기도 하고 당뇨로 풀밭에 앉아 있기도 하여 이러면서 여행을 한다는 것이 어리석고 우습기도 했다. 관광은 옛이야기고 친구와 동무 그리고 동창들 맞남에 즐거움을 느꼈으며 우리 동문들은 타계한 분들이 많이 있으나 이 번 여행에서 새로운 후배 동문들 과의 인연으로 가슴이 든든해졌다. 세상은 급격히 변해가고 따라가기 힘든 우리 세대지만 새로운 만남에 희망을 안고 돌아와 기쁘다. ♣
아름다운 우리 여동과 후배 황선자, 안혜자, 김화경, 왠 쪽 앞 17회 임여희
제 건너편에 고운숙 동문
김경일 동문과 여자 후배들